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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漫畵)의 漫(만)은 '마음대로'라는 뜻으로 특정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그린 그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만만함'[2], '萬萬함'과는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漫漫함'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비슷하게 일정한 형식없이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은 만필(漫筆)이라 한다. 만화란 단어는 에도 시대의 풍속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의 작품집인 <호쿠사이만가(北齋漫画)>에 처음 등장하며 메이지 시대 당시 일본에서 문명개화로 숱한 서양문물이 쏟아져오고 서양문물을 번역하기 위한 한자어들이 숱하게 생길때 화가이자 만화가인 기타자와 라쿠텐(北澤楽天)과 이마이즈미 잇표(今泉一瓢)가 漫畵(まんが)를 서구의 Cartoon 혹은 Comics의 번역어로 사용하면서 지금의 의미로 정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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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영화, 연극 등과 같이 시각 매체이며, 만화 창작의 여러 부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연출'이다. '만화의 연출'은 작화 전단계에서는 '콘티'라는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이야기에 세부 대사가 추가되고 이를 콘티의 형태로 형상화하고 나면 만화의 작품성과 재미는 이 단계에서 거의 90%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프로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작품에 대해 논의하고, 이대로 할지 고칠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콘티 단계까지의 일이다. 즉 콘티로 읽어서 재미없는 작품이라면 거기서 더 그릴 필요가 없다. 아마추어 작가들이나 경험 적은 작가들이 그리는 웹툰이 가장 취약한 부분도 이 부분이다.
물론 그림의 선이나 채색, 작화 방식의 부분에서 여러 시도를 하는 실험적인 만화나 이른바 얼마나 야한가가 중요한 성인만화들이라면 작화의 비중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런 쪽의 만화들조차도 좋은 스토리와 연출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죽여주는 그림만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도 처음 잠깐일 뿐,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평가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만화의 연출은 크게 두 계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칸과 칸을 엮는 연출이고, 두 번째는 칸 안의 개별 장면을 구성하는 연출이다. 연재 지면의 모양에 맞게 여러개의 칸과 칸을 엮는 연출은 전통적인 출판만화에서 매우 중요하며, 작가에 따라 스타일과 실력 차이가 매우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게다가 작화는 계속 작품을 하면서 발전시키는 작가들이 많지만, 칸 구성에 관한 부분은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좀처럼 개선이 안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미국, 유럽, 일본의 각 나라에 따라서도 많이 다르다.
칸 안의 개별 장면을 구성하는 연출은 영화나 사진의 미장센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장르의 미장센과 만화 연출에서 차이나는 부분은 만화의 경우 하나의 칸 안에도 시간의 흐름이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한 장면에 담긴 모든 요소는 정확히 같은 시간안에 존재하지만, 만화에서는 하나의 칸 안에서도 시간이 흘러가므로 좀 더 신경쓸 부분이 많다.
물론 이상의 두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으므로 명확히 나누기 어려울 때도 있으며 오히려 그런 부분을 잘 드러내주어야 훌륭한 만화 연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미권 만화나 유럽권 만화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지만 동아시아권 만화 특히 일본 만화에서는 빡빡한 연재 일정을 맞추는 데 실패하여 콘티 단계의 원고가 그대로 실리는 일이 왕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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